에어컨필터는 여름에만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가을이 지나고 히터를 켜게되는 겨울이 되자 나는 심각한 곰팡이 냄새에 직면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자동차 에어컨필터 교체방법을 검색해보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직 뚜렷한 형체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겨났다. 자동차 에어컨필터 교체시기는 '엔진오일 교환시마다 또는 6개월에 한번' 이라고 에어컨필터 제품박스에 써있었다. 너무 늦어버렸군. 괜찮다 나는 오늘 교체할 거니까 오늘부터 1일이다.
자동차 다시방(이건 경상남도의 방언이라고 한다, 그마저도 사실 데시보드를 일컫던 말이라고도 한다) 아니 글로브박스를 열었다. 요즘 신형차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글로브박스를 쉽게 열 수 있다고 한다. 혹시 사진처럼 구형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면 양쪽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힘을 줘서 박스 걸려있는 고리가 빠져나올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을 줘야한다.
중앙에 보이는 덮개의 집게를 눌러 열어버리고 안쪽에 있는 에어컨 필터를 꺼냈다. 그냥 손잡이처럼 생긴 꼭다리를 잡고 당기면 나온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보통 필터가 한개가 들어가 있는데 간혹 필터가 두개씩 들어가는 차들도 있다. 어차피 인너텟으로 자기 차량을 주문하면 필요한 만큼 들어있는 셋트가 오니까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고보니 자동차 에어컨필터 교체비용은 정비소에서 2~3만원 정도 했던거 같은데 필터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5~6천원밖에 되지 않았다.
새제품과 비교를 해보니 내가 너무 무심했었구나 절감하게되었다. 어떻게 이지경이 될 때까지 그냥 참고 지냈단 말인가. 냄새가 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돈드니까 참고 지낸 내자신이 미웠다. 이렇게 싸게 스스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을... 무식이 죄다. 앞으로 나는 차량 에어콘필터 교환주기를 혁명적으로 축소할 것을 약속한다.
사실 꺼낸 김에 안쪽에 보이는 먼지들도 물티슈로 닦아내었으면 좋았을 것을 뻔히 보면서도 '필터만 갈면 공기는 깨끗해질 것이다'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필터교체 이외에 아무런 청소도 하지 않은 것을 지금 이 순간 후회하고 있다.
또 이제와서 생각이지만, 교체비용을 아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인터넷으로 필터를 구매할 때도 선택기준이 싼 가격에 집중되었던 것을 후회한다. 6개월에 한 번 정도만 갈면 되는 데, 내 건강을 위해서 가는 건데 멀 그리 아끼겠다고 저렴한 녀석을 선택했단 말인가. 비싸봤자 1~2천만 더 주면 유명메이커의 고급필터 제품들도 살 수 있는 데 말이다. (물론 메이커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요즘 자동차 배터리 교체부터 에어컨필터 교체 등등 셀프DIY 차량 정비에 걸음마를 떼고 있다.
나름 재미도 있고, 돈도 절약되고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차량정비에 셀프 도전을 해보게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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